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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선물한 풍산개...파탄 난 남북관계처럼 주인없는 신세되나

정부에 반환한다는 문재인...尹측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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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11.08 10:48:58

문재인 전 대통령과 풍산개.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관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풍산개들을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와 관리해 왔으나 지난 7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이하 비서실)은 7일 SNS에 ‘풍산개 반환에 대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입장’을 통해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 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므로 퇴임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됐으나,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기록관 및 행정안전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뤄졌다”며 “(지난 3월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도 선의의 협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풍산개 인계 문제에 대해 “(강아지는) 일반 물건과 다르다.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비서실은 “대통령기록관과 행정안전부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위탁 관리에 대한)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며 “(그러나)행안부는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까지) 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비서실은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해 재입법 예고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경과를 보면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 입장과는 달리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

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 청와대 관저에서 풍산개 ‘곰이’를 쓰다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풍산개들을 양육했고 곰이가 근래 입원 수술하는 어려움도 겪었기 때문에 풍산개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무척 섭섭하지만 6개월 간 더 돌볼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며 “대통령기록관이 풍산개들을 잘 관리할 것으로 믿지만 정서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서 잘 돌봐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른바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우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님,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 혈세로 충당해야겠나. 겉으로는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 끌더니 속으로는 사료값이 아까웠나.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SNS에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하지 않아 생긴 법의 구멍으로 인한 문제를, 마치 돈 때문인 듯 모욕적으로 뒤집어 씌우는 것은 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법령 개정이 어렵다면 현행법령대로 기록관에서 키우는 것이 맞다는 평산마을의 판단을 사료값 운운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치사함을 가려보려는 꼼수”라고 반박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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