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이 김정남 암살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4일 문화계에 의하면 영화 ‘하녀’ ‘돈의 맛’ 등으로 유명한 임상수 감독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열린 제17회 파리한국영화제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임상수 감독은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미국 사람들을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했으며, 영화의 주인공은 김정남을 만나러 온 미국 스파이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감독은 영화의 70%는 영어, 15%는 한국어와 중국어, 말레이시아어인 인터내셔널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이 없고 한국 사회를 넘어서서 지정학적 진실이나 그 상황을 살피는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지난 2017년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로 인해 사망한 인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다.
임상수 감독은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인디안 썸머’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오래된 정원’ ‘하녀’ ‘돈의 맛’ ‘나의 절친 악당들’ ‘행복의 나라로’ 등을 연출한 중진 영화감독이다.
올해 파리한국영화제 측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폐막작으로 선정했으며, 이와 함께 그의 다른 작품들도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