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태원 참사] '수습론→책임론' 급부상...포문 연 야권

이재명 “정부 무능·불찰로 인한 참사”…공세 재개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2.11.02 09:59:22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꺼내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오는 5일까지인 국가 애도기간 중에는 정쟁을 자제하고, 참사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태도를 바꿨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회피’ 발언 등 정부당국의 무책임한 모습이 계속되자 강경모드로 돌아서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꺼내 들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고 규정하고 “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물론 대통령부터 총리·장관·구청장·시장까지 하는 말이라고는 ‘우리는 책임이 없다’가 전부”라고 윤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더 많은 수의 우리 국민들이 참여하실 것으로 당연히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질서 유지를 위한 계획이 아예 없었다. 경찰관들이 현장에 파견돼서 질서유지를 했더라면 이 사건이 생겼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어떻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당국자들이 자신의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심지어 가족과 친지를 잃고 고통 속에 오열하는 국민들 앞에 장난을 하고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 대표는 “용산구청장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이야기한다”며 “통제 권한이 없어서 못했다는 대통령의 말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경찰이 있어도 막을 수 없는 사고였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그 억울한 참사 피해자 희생자들에게 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어느 누구도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처럼 정부 당국자는 물론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구청장, 시장까지 하는 일이라곤 ‘우리는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전부”라며 “형사 책임은 형사와 검사가 밝히는 것이고, 정치인은 국민의 삶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민주당은 적어도 희생자들의 애도기간인 5일까지는 정부 비판을 자제할 방침이었으나 이날 이 대표의 의총 발언을 시작으로 정부를 겨냥한 책임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장관의 자진 사퇴 또는 경질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이태원 참사 책임론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일 오후 CNB뉴스 기자와 만나 “이 장관 본인이 국민 분노를 야기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퇴하거나 윤 대통령이 경질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이 장관 거취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사고)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결국 모든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가는 것이다. 희생자 유족들이 장례를 마치고 나면 진실규명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므로 우리도 이제부터 원인 규명과 책임 추궁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수도권 한 중진의원도 2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도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디”면서 “이제부터 민주당 지도부 발언이 훨씬 강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