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막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여론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또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손흥민 선수를 꼽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는냐’는 질문에 ‘우승’ 2%, ‘4강’ 8%, ‘8강’ 14%, ‘16강’ 36%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답변이 총 60%였던 반면, ‘16강 탈락’은 17%, 그리고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예상은 남녀 모두 59%로 동일하지만 탈락 예상은 남성 25%, 여성 9%로 차이를 보였으며, 평소 축구 관심층(552명)은 66%가 16강 진출, 20%가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년 전인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기대감 37%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통상 16강 진출 기대감은 직전 대회나 평가전 성적에 좌우돼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 달 전에는 73%가 16강 진출을, 4강 신화를 이룬 뒤인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그 비율이 94%에 달했으나 브라질 월드컵 6개월 전인 2013년 12월에는 80% 내외가 16강 진출을 낙관했지만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개회 직전 조사에서는 ‘16강 진출’ 42%, ‘탈락’ 44%로 마지막 평가전 완패(가나:한국=4:0) 여파를 반영했다.
그리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한국 선수로는(2명까지 자유 응답)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66%, vs ‘김민재’ (SSC 나폴리) 21% vs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11% vs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6% vs ‘황의조’ (올림피아코스) 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흥민 선수는 4년 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전 활약 기대 선수로(2명까지 자유 응답) ‘손흥민’(38%: 남성 53%, 여성 23%), ‘기성용’ ‘이승우’(이상 11%)에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남성 76%, 여성 55%), 평소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440명) 중에서도 절반가량(49%)이 꼽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정우영’(작은, 프라이부르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FSV 마인츠 05), ‘김영권’(울산현대), ‘권창훈’(김천상무), ‘백승호’ ‘김진수’(이상 전북현대모터스) 등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0.4%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