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신속한 초동조치로 국민 생명 구한 횃불여단 장병들
육군 제31보병사단 횃불여단 장병 7명과 2명이 각각 작전지역 순찰 중 화재를 식별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첫 번째 미담의 주인공은 김정현 대위, 장명수 소위, 고용준 상사, 이원호·한진원 중사, 조경민 병장, 김도현 상병. 김 대위와 장 소위, 조 병장과 김 상병은 지난 14일(금), 함께 대대 작전지역을 순찰하던 중 13시 49분경 해남군 화산면 안호리 일대에서 큰 규모의 새까만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최초로 연기를 발견한 장 소위가 119에 화재 신고를 했고 이들은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에는 민간 주택과 창고에서 불이 나고 있었고 주변에는 비닐하우스, 나무판자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급속도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뒤이어 지형정찰 중이던 고용준 상사와 이원호·한진원 중사도 연기를 발견하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 김 대위 등 4명과 합류했다.
이들은 화재 현장에 서성이던 지역주민 15명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을 통제했고 가스통과 농작물 재배 상자 등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물건들을 신속하게 옮겼다. 또한 가까운 민가에 화재 상황을 알리며 대피를 유도했고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화재현장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5대의 차주에게 연락하며 차량을 통제했다.
소방차 4대와 구급차 1대, 경찰차 1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화재 발생 1시간만인 14시 45분에 진화가 완료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해남소방서 현장지휘관 김동한 소방사는 “횃불여단 장병들이 민간 차량을 통제하고 민간인들이 화재 현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며 화재진압에 기여해주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화재를 발견하고 진압에 기여한 횃불여단 장명수 소위 등 7명은 “군인으로서 할 도리를 한 것”이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뛰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군인이 되겠다. 앞으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두 번째 미담의 주인공은 이재용·김광선 대위. 이 대위와 김 대위는 지난 17일 새벽 1시 43분경 야간 해안 작전지역 순찰 중 해남군 북평면 서홍리 일대에서 큰 규모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119에 화재 신고를 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했고 현장에는민간주택 마당에서 나무 장작이 불에 타고 있었으며 주차된 경운기에 불이 붙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잠을 자고 있던 집주인 할머니를 깨워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 후, 주변에 있는 수도관 호스와 양동이로 초기에 불길을 진압했다.
이후 소방차 2대와 경찰차 1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소방대원이 잔불을 처리하면서 새벽 2시 40분,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완벽하게 진압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해남소방서 소방대원은 “밤 늦은 취약시간, 밀집된 비닐하우스와 경운기 배터리 등 위험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조치가 아니었다면 대형 화재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며 “두 사람 덕분에 천만다행이다.”라고 말을 전했다.
이 대위와 김 대위는 화재를 진압한 후 부대로 복귀하던 도중 화재 피해주택 할머니의 마음을 안정시켜드리기 위해 차를 돌리고 두유와 간식거리를 사서 할머니를 다시 찾아가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집주인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천운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새벽에 불이 난 것을 확인했을 것이냐.”며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이 대위와 김 대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재용, 김광선 대위는 “화재를 발견한 순간 주저 없이 진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