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가 ‘제2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에는 아동문학가이자 지역운동가로서 대중에게 지역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공동체 가치의 확산에 기여하는 김중미 작가가, 젊은 지도자상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학문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해 효과적인 응급의료시스템등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노영선 서울대병원교수가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중미 작가는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비추며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가치 있는 삶을 생각하고, 지역의 노동자와 도시 빈민, 청년들이 함께 연대하며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왔다는 것.
대표작인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2000년 인천 동구 만석동을 배경으로 학교와 가정으로부터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그려, 그해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청소년필독서로 자리잡아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다.
김중미 작가는 2001년부터 강화도 양도면으로 귀농해 ‘기차길 옆 작은 학교’의 농촌공동체를 꾸려 중고생을 위한 공부방을 열고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 활동과 강연을 이어가며 실천적인 삶을 실현하고 있다.
노영선 젊은지도자상 수상자는 의학자로서의 본연의 역할 외에도 연구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는 소개다. 국내 첫 ‘달리는 중환자실’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SMICU: 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를 이끌어내고, 논문을 통해 2018년 고속도로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가 시행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가 함께 2003년부터 운영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 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수여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46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해 격려해온 한국여성지도자상의 시상식은 오는 11월 2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