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자기 당의 사령탑인 이재명 대표를 공개저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이 전 의원을 향해 “내부 총질 ‘갈치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 등 한동안 잠잠했던 민주당이 내부균열로 들썩이고 있다.
안 의원은 18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 그리고 이 대표를 향한 정치 탄압은 이미 대선 때 예견됐던 거 아니냐? 이게 현실로 드러나는 것이고 지금은 여야가 딱 대치정국에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선이 명확하게 쳐져 있는 것”이라며 “총구를 외부로 향해야지, 혹시라도 이 총알 한두 개가 내부를 향하게 되면 이건 굉장히 치명적인 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저는 (이것을)소위 말해서 ‘갈치정치’라고 한다”라며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 큰 갈치 배를 가르면 갈치가 나온다. 그래서 이런 갈치정치는 지금 이 시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전 의원이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주식을 매입한 것을 비판한데 대해 “전재수 의원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동료이고, 저는 결코 전재수 의원이 갈치 정치인의 부류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요즘은 주식을 객장에서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그냥 투자를 할 수 있는 거다. 그것을 나무라는 것은 너무 좀 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진행자가 ‘내부에서도 다양한 목소리는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그것을 방송이나 SNS상에서 하는 것은 내부 분란을 자초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티나지 않은 방식으로 분명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길들이 많지 않나”고 일축했다.
또한 안 의원은 같은당 김용민 의원의 윤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미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건데 그게 잘못된 발언이라고 보지 않는다. 저도 이번 금요일 국정감사 마친 뒤 토요일에는 광화문으로 나가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지난 8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9차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자격이 없었던 사람이 대통령을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정말 엉망”이라며 “우리가 함께 행동해서 윤석열 정부 (임기)를 5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해 당 내부에서 비판이 잇달았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