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시식 평가를 통해 찹쌀 산업화 전략 모색
강진군은 지난 14일 강진읍 서산리 ‘미호벼’ 재배포장에서 중간찹쌀 품종인 미호벼 수확 평가회를 열었다.
민선 8기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강진 찹쌀 전국 브랜드화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평가회는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농업인 약 5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찹쌀과 멥쌀의 중간 찰기를 가진 품종인 미호벼 재배포장의 생육상황을 살펴보고 재배 안정성과 밥맛을 평가하기 위해 품위평가와 식미평가를 진행했으며 미호벼 재배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미호는 아밀로스 함량 11.2%로 멥쌀에 찰벼를 섞은 것처럼 밥 지은 후 오랜 시간이 경과해도(식은밥 및 보온밥) 밥알의 찰성, 경도 및 윤기 등 품질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식미가 우수한 품종으로 2016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10a(아르·1000㎡)당 평균 쌀 수량은 565kg으로 도복에 강하고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강한 내병성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밥 지은 후 일정 시간 동안 상온 및 저온에서 유통되는 김밥 및 초밥 등 즉석 가공 밥으로 활용도가 높고, 특히 식미가 떨어지는 봄철 이후에도 밥맛이 매우 우수하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김주환(강진읍, 61세) 농가는 “올해 미호벼를 재배해 본 결과 재배안정성이 매우 높고 수량 또한 타품종에 대비해 떨어지지 않았다”며 “밥맛까지 우수해 농업인은 물론 가공업체에서도 다양한 소득화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최근 급격한 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시락 등 간편식 쌀 소비는 증가하는 식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간 찹쌀 재배를 확대하려 한다”며 “강진 찹쌀을 지역 특화 품목으로 육성해 쌀값 약세를 극복하고 농가 소득증대를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