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계 진출 가능성을 두고 “100% 출마한다고 본다”고 전망해 여야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조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를 볼 때 자기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피감기관은 국회에서 (국감 중에) ‘예스’와 ‘노’ 정도 하고 끝나야 되는데 꼭 쫓아가서 한 대 더 때린다. (이를) 정치적 자본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검사 출신이 바로 정치를 하게 될 경우의 폐해를 국민들이 꽤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며 “정치라는 것이 나만 옳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감과 소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데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런 능력이 충만한가에 대해서 의문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 근거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한 장관이 요청하지 않는 점’과 한 장관이 어록집 출간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꼽으면서 출마 시점을 “다음 총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의원은 ‘민주당에 한 장관이 두려운, 위협적인 존재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글쎄, 그래봐야 윤석열 시즌2 밖에 되지 않을까”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한 장관이 대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면 모르겠지만, 바로 대통령이 돼서 국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모든 정치인은 ‘내가 저 자리(대통령)에 가면 어떻게 할까’ 정도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출마 계획을 갖고 있느냐’라는 질의에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조 의원은 “(국감에서) 출마 계획이 있느냐 질의를 했을 때, ‘절대 안 합니다’라고 한 게 아니고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 없다’(고 답했다)”며 “그것은 한다는 얘기와 마찬가지”라고 해석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