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서울대 미대 명예교수가 새로운 에세이집을 발표했다.
11일 미술계에 의하면 김병종 서울대 미술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는 너와숲에서 새로운 수필집인 ‘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를 출간했다.
문필 향이 짙은 화가로 분류되는 김병종 교수는 그동안 ‘화첩기행’ ‘시화기행’ 시리즈의 에세이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흔적을 살펴보고, 그들이 남긴 작품과 인생, 이로부터 파생되는 사유에 대해 풀어냈다.
‘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는 두 개의 수필집 시리즈와 별도의 책으로, 여행에 중심을 둔 여행 산문집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김병종 교수는 사하라, 나일강, 로마, 히말라야, 키르기스스탄, 튀니지, 베를린, 파리, 베이징, 카리브, 금강 등에 대해 썼다.
김병종 화백은 서울대 미대 학사·석사,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미술평론과 희곡이 당선됐다.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는 그의 작가 생활 40주년을 기념하는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특별전을 4부에 걸쳐서 내년 10월 29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병종 화백은 한국과 서양의 미술 소재를 적절하게 배합해 사랑과 생명에 대해 표현하고 이를 탐구해왔으며, ‘바보 예수’ 시리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에게 그의 그림이 선물됐으며, 피악, 바젤, 시카고 등 국제아트페어와 광주, 베이징 등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대영 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병종 교수는 올해 서울 사랑의 교회에 54m에 달하는 대형 그림인 ‘바람이 임의로 불매-송화분분’을 공개했으며, 런던과 LA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며 집필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술사학자인 전영백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가 그의 미술 세계를 탐구하고 정리한 ‘김병종 붓은 잠들지 않는다’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