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욱, 구병모, 정지돈 소설가가 시소설집에 참여했다.
5일 문학계에 의하면 이장욱, 구병모, 김선재, 김수온, 여성민, 임현, 정지돈 소설가가 참여한 시소설집 ‘뜻밖의 의지’가 리메로북스에서 출간됐다.
‘뜻밖의 의지’에는 이장욱 ‘지혜와 거리두기’, 구병모 ‘숨값’, 김선재 ‘뜻밖의 의지’, 김수온 ‘애프터눈 티’, 여성민 ‘밤에 해변에’, 임현 ‘미망’, 정지돈 ‘프랑크 헨젤’이 실렸다.
‘지혜와 거리두기’는 친구 지혜의 죽음이라는 서사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이고, ‘숨값’은 숨 쉬는 것조차 비용이 발생하는 현실을 그렸으며, ‘뜻밖의 의지’는 실어증에 걸려 학대당하는 너에 대한 서사이다.
‘애프터눈 티’는 여인이라는 등장인물들이 정원을 무대로 행동하는 상징주의극, ‘밤에 해변에’는 부조리극의 장치를 도입했고, ‘미망’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서사를 시적 상황으로 설정했다. ‘프랑크 헨젤’은 프랑크 헨젤을 추적하던 서사를 다루고 있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뜻밖의 의지’는 7명의 소설가들이 시적 기능을 소설이라는 형식에 사용함으로써, 시소설의 가능성을 다양한 서사적 상황과 구조 속에서 탐구한 작품집으로 보인다.
이장욱 소설가는 소설집 ‘트로츠키와 야생란’, 장편 ‘천국보다 낯선’ 등을 발표했으며, 문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구병모 소설가는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아 이름을 알렸으며, ‘아가미’ 등으로 김유정문학상, 오늘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김선재 소설가는 실천문학에 소설,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수온 소설가는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젊은 작가이고, 여성민 소설가는 세계의 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을 쓰고 있다.
임현 소설가는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후 젊은작가상을 받았고, 정지돈 소설가는 단편집 ‘내가 싸우듯이’, 장편 ‘모든 것은 영원했다’ 등으로 메타픽션을 이끌고 있는 작가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