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가 돌아왔다.
28일 문학계에 의하면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월담 : 이야기 너머’를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서교스퀘어,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하는 작가들의 축제다.
올해 개막식은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효성해링턴타워에 있는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김혜순, 포레스트 갠더 시인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했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시문학상, 포레스트 갠더 시인은 ‘Be With’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지난 24일에는 김멜라, 하성란, 현호정, 무라타 사야카, 우밍이,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 소설가의 ‘당신에게 가는 길’ 낭독회가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렸다. 25일에는 강화길, 무라타 사야카 소설가가 ‘작가, 마주보다’ 프로그램에서 ‘불안과 매혹 사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26일에는 김언수, 메가 마줌다르 소설가가 ‘질주하는 세계’를 주제로, 27일에는 조예은, 천선란, 나오미 크리처 소설가가 ‘나비의 꿈은 누구의 꿈인가’로 대담을 이어갔다.
남은 일정도 화려하다. 오는 29일에는 이서수, 김언수, 천선란, 산타아고 감보아, 사만타 슈웨블린, 이윤하 소설가가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낭독회를 가진다. 임철수, 카리나 사인스 보르고 소설가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역사의 골짜기와 침묵의 기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김멜라, 이주혜 소설가, 유희경, 조해주 시인이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낭독회를, 산티아고 감보아가 온라인으로 ‘불가능적 가능성’에 대한 지혜를 풀어놓는다.
주최 측은 올해 서울작가축제에 대해 “이야기 너머는 목표가 아니라 약속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만 우리로서 거기 있겠다는 것”이라며 “저 새와 나무와 돌멩이들의 곁을 지키면서 말입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언제나 이야기 너머에서 시작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작가축제에서는 책 표지 디자인 등으로 유명한 그래픽 아티스트 쿠시(KUSH)가 참여한 성악가 조민규의 앨범 ‘신세계’ 커버 이미지를 주최 측이 사전에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해, 이에 대해 한국문학번역원이 두 번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