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내에 아시아 처음으로 반려동물 헌혈센터 ‘KU 아임도그너(KU I’M DOgNOR) 헌혈센터’를 정식으로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열린 개소식에는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전영재 건국대 총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동물복지국회포럼 소속 국회의원인 한정애 위원과 이헌승 위원,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반려동물도 수술과 치료에 있어 의료혈액 수급이 필수적인데 이번 센터 오픈이 헌혈 문화를 확산시키고 혈액 보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공혈견 사육 문제과 매혈산업이라는 현실적 딜레마를 극복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임도그너’의 도그너(DOgNOR)는 개(Dog)와 기부자(Donor)의 합성어로 수혈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견을 의미하며, I’M DOgNOR는 현대자동차와 건국대학교가 함께 하는 반려견 헌혈 캠페인의 명칭이다.
현대차는 반려동물 헌혈 문화가 생소하던 3년 전 건국대와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했고, 올해 1월 협약식을 통해 반려동물 헌혈센터 건립 및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5년간 1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완공된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건국대학교 부설동물병원 별관 2층에 있으며, 헌혈 방문객을 맞는 리셉션, 보호자 대기실, 채혈실, 채혈한 피를 검사하는 혈액분리실, 반려견 혈액 제제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혈액연구소 등이 마련돼 있다. 보호자와 헌혈견을 위한 편의공간도 있다.
아울러 헌혈견은 1~8세령의 25㎏ 이상의 대형견이어야 하는데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대형견을 위해 계단 경사로를 설치했고, 헌혈 후 헌혈견과 보호자가 같이 긴장을 풀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옥상정원도 조성했다.
이날 현대차는 동물병원에 응급 의료시설을 갖춘 펫 앰뷸런스를 기부했다. 병원의 응급환자 이송과 헌혈견 및 보호자의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영재 건국대 총장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 동물암센터 설립에 이어 이번에 현대차와 뜻을 함께 하며 헌혈센터를 오픈하게 됐다”며 “헌혈센터가 국내 수의 임상 선진화에 선도적인 역할 뿐 아니라 사회 윤리적 가치를 확산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은 “반려견 헌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우리 건국대학교가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헌혈센터가 많은 동물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은 “그동안 치료와 수술을 하는 입장에서 풀지 못한 딜레마가 비윤리적 혈액 수급과 공혈견 이슈였고 이는 대한민국만이 아닌 세계의 문제였는데 앞으로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헌혈센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