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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호영 비대위’ 출범…내홍 수습·전대 개최 ‘과제 산적’

이준석, 법적 대응 추진에 출범부터 고비…전대 시기 놓고 주자들간 유불리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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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8.10 10:28:11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임명된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리더십에 위기를 맞아 집권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돼 21대 총선 참패 이후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주호영 비대위’ 비상 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당 안팎의 상황은 그야말로 ‘비상’ 그 자체인 가운데 출범한 ‘주호영 호(號)’는 극심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권 지지율이 연일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안고 출항했다.

당장 오는 13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전면전을 선언한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이 비대위의 출범과 동시에 법정 공방의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있으며, 더구나 비대위 체제에 반대해온 내부 목소리도 다독여야 한다.

특히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임무는 이번 비대위의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미 전대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 자칫 당내 권력 투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정교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대 개최 시점과 맞물린 비대위 활동 기간을 두고 조기 전대를 염두에 둔 ‘9말 10초’의 ‘2개월’과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1말 2초’의 ‘최소 5개월 이상’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지만, 활동 기간 문제는 ‘관리형’ 혹은 ‘혁신형’ 등 비대위의 성격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이다 보니 출범 이후에도 당분간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여(對與) 공세의 예봉을 가다듬고 있어서 이를 막아 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주 위원장은 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오는 17일 이전에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켜 집권 여당의 안정부터 꾀한다는 취지에서 비대위 구성을 위해 곧바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가급적 빨리하겠다. 외부위원들의 경우 검증 과정도 필요하다. 빠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쯤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으며,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서는 “관리형과 혁신형이 혼합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혁신과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해서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규정했다.

비대위 구성에선 위원 간 계파 안배가 관전 포인트지만 주 위원장은 인위적 계파 안배론에 선을 긋는 동시에 ‘윤핵관 2선 후퇴론’ 질문에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따라서 이 대표와 친윤그룹 간 당내 갈등이 촉발한 비대위인 만큼 비대위원 구성을 놓고도 친윤계와 비윤(비윤석열)계, 그리고 전당대회 주자·계파별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어서 잡음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비윤계로 분류되는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10일 CNB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나 친윤그룹에 다른 목소리를 낼 사람이 몇명이나 비대위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어 가야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만 있으면 비대위를 만들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주호영 비대위'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또다시 삐걱댄다면 조기 전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등 당이 수습되기는커녕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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