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오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양산 삼장수 가문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변방으로부터 잦은 약탈과 침략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하던 조선전기, 국란극복과 국토수호에 힘쓴 이징석·이징옥·이징규 삼형제의 역사적 위상뿐만 아니라 인물사적 가치를 되짚어보고, 삼장수 유적 정비 계획의 타당성 검토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김미영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징석 묘 석물의 특징과 유산적 가치'란 주제를 통해 이징석 장군묘의 입지 유형 분석과 석물의 특징을 분석하고, 특히 경남지역에서 문석인·묘표·장명등 3종의 세트 구성이 거의 확인되지 않는 점을 토대로 이징석 장군묘역의 탁월한 문화 유산적 가치를 논증할 예정이다.
이어 '조선 초기 삼장수 가문의 활동과 평가'를 주제로 발표할 변광석 전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는 이때까지 주목받지 못한 이징석, 이징규 형제의 군사 활동과 후대의 평가 등을 <양산이씨세보>와 <조선왕조실록> 뿐만 아니라 지리지나 지방지 등 문헌자료를 망라해 이들의 활동을 발표한다.
김강식 한국해양대 교수는 '조선 초기 군사정책의 시행과 이징옥의 활동'이란 주제를 통해 조선전기 북방 안정책으로 추진된 4군6진의 개척과정에서 장수 이징옥이 제시한 여러 대책을 살펴보고, 조선초기 군사정책에서 차지하는 이징옥의 업적과 위상을 평가한다.
최종훈 평화엔지니어링 부장은 '삼장수 마을 문화공원 조성 사업'에서 효(孝), 충(忠), 지(智)를 중심으로 삼장수 마을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의 방향을 정립하고 휴식 및 체험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단계별 기본계획을 소개한다.
종합토론에는 장동표 부산대 역사교육과 교수를 좌장으로, 유영옥 동아대 교수, 우정임 부산대 교수, 송지환 경남건축문화재연구원장, 백진재 양산시 학예연구사 등이 나서 양산 삼장수 가문의 역사적 재평가와 삼장수 유적 정비 계획 등에 대한 밀도 있는 토론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조선전기 군사적·외교적 업적이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한 양산 삼장수 가문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향후 삼장수 중 한분인 이징석 장군묘역 역시 경남도 문화재 지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