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아트센터에서 박동원 작가의 미디어아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13일 미술계에 의하면 서울시 서초구 내방역 인근에 위치한 유중아트센터에서 30대 초반의 미디어 아티스트인 박동원의 개인전 ‘어나더 턴테이블(Another Turntable)’이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어나더 턴테이블’은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영상과 빛, 음악을 결합한 전시로 일정한 규칙 속에서 변형과 함께 반복되는 빛나는 선의 움직임을 통해, 조형적 의미에서의 실체적 진실을 명상하는 전시로 보인다.
‘인식에서의 색’ 시리즈와 ‘전(田) Squares’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 공간에서 빛나는 선의 작품들을 바라보고, 헤드셋을 착용한 채 유니스 킴이 협업한 조용한 사운드를 듣고 있으니 일상생활 속에서 누적된 걱정들이 사라지고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기분에 빠졌다.
박동원 작가는 CNB뉴스에 “형태의 가능성과 색감을 연구하며 장소 특정적인 작품을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구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동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눈으로 보는 턴테이블로 점묘화에서 순색을 병치하듯 여러 색상의 선들이 빼곡히 줄짓는다”며 “선들의 집합은 이를 조망하거나 확대한 4개의 화면으로 분리되고, 동일한 사물이지만 보는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선이 교차하거나 비껴간다”고 밝혔다.
유중아트센터 측은 화면 안에는 점, 선, 면의 여러 형태가 충돌하고 회전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일렁이는 움직임 안에서 관람객이 바다의 물결과 같은 잔잔함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끌리도록 유도했다며, 영상 속 이미지에 깊게 몰입하여 물속에 잠긴 듯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에 머무는 체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유중아트센터는 유중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 공간으로, 최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7호선 내방역 지하철 역명 병기에 선정된 바 있다. 신한카드와 BC카드, 아모레퍼시픽처럼 내방역 지하철 역명 옆에 유중아트센터가 병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