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안동시 ‘권기창’호가 1일 오전 10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한다.
취임식에는 국·도·시의원을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유림, 노인회장, 주민자치위원, 시민 등 3,000여 명이 함께한다.
3대 문화권사업으로 조성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안동국제컨벤션센터, 세계유교문화박물관)과 한국문화테마파크 등이 아직까지 생소함이 있어 취임식을 통해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새벽 5시부터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평소처럼 취임 첫날 전통시장 등을 둘러본 후 오전 8시30분 충혼탑 참배를 통해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10시부터 취임선서와 취임사, 축가 등 검소하면서 품격 있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축복을 받으며 민선8기 출범을 알린다.
1962년생인 권 시장은 안동 경일고와 안동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영남대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안동과학대와 경북도립대학에 이어 안동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경북도청이전 평가위원과 신도시건설위원, 안동과 예천의 자문위원, 국민의 힘 국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두 번째 도전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민선8기 안동시정을 이끌게 됐다.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후 4년 동안 지역 구석구석 발품을 팔며 시민들의 가려운 곳과 속마음을 헤아리며 안동의 미래를 그려온 흔적들이 취임사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취임사에서 권 시장은 “새로운 안동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안고 영광된 자리에 섰다”며 “기쁨보다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소외된 시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심 공동화, 소상공인의 어려움, 청년 일자리 부족, 농촌 문제 등 산적한 안동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도약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누리는 삶, 더하는 행복, 나누는 미래’를 시정 방침으로 8대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 위대한 시민 자치도시 △공무원이 행복한 행정도시 △일자리가 풍부한 성장도시 △ 경북의 신성장 거점도시 △ 문화가 흐르는 관광도시 △경쟁력 있는 농촌융복합도시 △ 교육도시 명성 회복 △차별과 경계가 없는 평생복지도시 등 시민의 열정을 모아 새로운 안동으로 나아가자고 역설한다.
권 시장은 “시민과 함께 축제하듯 이루어 내는 시장으로 더욱 낮고 겸손하되 안동발전을 위해서는 높고 단호한 시장이 되겠다”며 “다음 선거를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닌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으로 자치단체장 모델이 돼 역사에 평가받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전진 또 전진할 것이다”고 맺었다.
취임식 후 첫 결재문서는 호우와 폭염 등에 대비한‘장마철 재난대응 계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서 결재에 이어 직접 현장도 찾는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공사를 진행 중인 ‘태화동 배수펌프장’을 찾아 비상시 운용계획 등을 점검한다. 이어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방역과 단계적 일상회복, 시민 건강증진사업 추진 상황 등을 살필 계획이다.
한편 민선8기 안동시 슬로건은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으로 17대 분야 110개 공약을 내세워 ‘활력 넘치는 성장 도시, 함께 만드는 희망 안동’을 목표로 시정을 이끌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