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흔기자 | 2022.06.28 18:04:32
인천시 영종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공항철도 환승 할인혜택이 오는 7월부터 본격화된다.
인천광역시는 28일 오후, 중구 제2청사에서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 사업 추진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 설명회에는 영종지역 주민 70여 명과 공항철도(주)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설명회는 이날 시작해 오는 7월 7일까지 영종동 등 4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 더 열려 총 5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 사업은 영종지역 주민이 공항철도 운서역, 영종역을 이용(경유)하고 교통카드로 지불한 요금과 수도권통합환승이 될 경우 부담할 요금 간의 차액을 환급하는 사업이다. 앞서, 시와 국토교통부, 공항철도(주)는 지난해 12월 10일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인천시 담당부서는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 사업과 관련한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수도권 통합환승 운임정산사 ㈜티머니 관계자가 홈페이지 가입 안내와 시연을 실시한 후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시는 오는 7월 1일 오전 9시부터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비 지원 포털을 통해 회원가입 및 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종지역 주민들은 지원 포털에 가입한 후, 공항철도가 포함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매분기마다 제공되는 거주지 인증문자를 받아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치면 신청이 완료된다. 정산사업자는 주민의 교통카드 데이터를 정산해 매분기별(3, 6, 9, 12월의 말일경)로 할인금액을 지급하게 된다.
환급금액은 운서~서울역(51.1km) 구간 기준 편도 1,100원이며, 영종~서울역(47.5km) 구간은 700원이다. 버스환승비도 환급대상이 된다.
다만, 주의할 사항은 영종에 거주하더라도 이미 공항철도를 무임으로 이용 중인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 교통카드는 사용 중인 선후불, 신용, 체크카드 모두 가능하나 1인당 1장의 교통카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회원가입을 했더라도 매분기 지급월(3, 6, 9, 12월)에 영종에 살고 있다는 거주지 인증을 하지 않을 경우 환급받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오는 8월에는 회원가입을 받지 않고 교통카드 데이터 검증만 한다는 점이다.
인천시는 공항철도 요금 할인과 관련해 주민들의 이용편의 및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바일에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전용 포털을 개발했으며, 전담 콜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또, 사업 홍보를 위해 중구청, 공항철도㈜와 함께 지역의 모든 세대에 안내지를 배포하고, 출퇴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운서역, 영종역에서 안내지 배포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 사업’은 인구 10만 명이 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되지 않아 운임차별을 받아왔던 영종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주민들의 차별 해소 촉구와 함께 인천시에서도 관계 부처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요금체계 개선을 요구해 온 끝에 지난 2020년 요금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영종지역 주민 공항철도 이용자 운임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3자 간 협약을 체결해 인천시는 공항철도 운임할인금을 부담하고, 공항철도(주)는 버스환승 할인금 50%와 시스템 구축비 등 일부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고 요금할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김을수 인천시 교통정책과장은 “지금까지 영종지역 주민들은 공항철도를 이용할 때 일반 운임보다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해 왔는데, 앞으로 이런 차별을 해소하게 됐다”며,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영종지역 주민 모두가 오는 7월 중 빠짐없이 회원 가입을 해 주시고, 궁금한 사항은 콜센터로 문의하거나 지원 포털의 자주 묻는 질문코너(FAQ)를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