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조호르바루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 Group)’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경제대국 중 하나로,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이다.

SPC그룹에 따르면, 공장이 건립되는 조호르바루의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USAJAYA TECH PARK)’는 싱가포르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탄중펠레파스 항구와도 가까운 요충지로 동남아 전역과 중동까지 효율적으로 물류 이송이 가능하다.

SPC조호르바루공장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조성되며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SPC그룹 측은 SPC조호르바루공장이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을 생산 가능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PC그룹은 지난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