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지역축제 등에서 실시간 유동인구를 측정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축제는 짧은 시간 내 적은 비용으로 지역을 알리고 지역 내 경제 활성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역축제를 평가하는 가장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표는 '축제장에 방문한 방문객 수'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축제 장소에 방문하는 정확한 관광객 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동인구 현장 측정장비 개발 용역' 사업을 추진, 3월 물금 벚꽃길 개방행사와 5월 월드 힙합 어벤저스 축제에 프로토타입 장비를 설치하고 관광객 수를 확인했다.
물금 벚꽃길 개방행사의 누적 관광객 수는 총 7만 6033명, 월드 힙합 어벤저스 축제는 1만 4587명으로 측정됐다. 분석된 결과는 시가 보유한 SKT 통신사 유동인구와 KB국민카드 소비데이터를 융합해 축제 분석 결과를 도출했다.
'이동식 유동인구 현장 측정 장비'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OpenSource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장비를 조합해 전국 최초로 개발돼 행사장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설치 운용할 수 있고, 축제지역 인근 방범용 CCTV 저장된 영상 분석도 가능하다.
유동인구 측정 방식은 4M 거치대 위에 액션캠 카메라를 설치하고, 카메라에서 실시간 송출되는 영상을 양산시가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이 이동하는 사람을 스스로 찾아서 계수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측정된 결과는 시간대별·일자별 누적된 통계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2022년 행정안전부 '공공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 정립 및 확산 사업의 후보 과제'로 발탁됐고, 통영시 정보통계과와 포항시 도시재생과에서 벤치마킹 등 양산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비 운용 및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민간영역까지 포함하여 구도심의 유동인구와 주요 상권 유동인구 실측으로 창업 안정성 제공 등 포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