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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이재명-김동연이 민주당 살렸다...지방선거 참패 속 반격 불씨

기초단체장 266곳 중 국힘 145곳-민주 63곳-무소속 17곳…지방권력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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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6.02 09:59:27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의원, 당직자들이 1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공중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발표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새벽 막판까지 피말리던 접전을 벌였던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당선이 확정됨으로써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 중 서울 등 12곳에서, 민주당은 5곳에서 각각 승리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불과 4년 만에 지방정부의 구도가 180도로 바뀌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로 탄생한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컨벤션 효과를 비롯해 민주당에 대한 심판 여론 등이 겹치며 수도권 중 서울, 인천을 비롯해 부울경과 대구 경북 등 영남과 충청 전 지역, 강원 등에서 12대5로 대승을 거두었다.

반면, 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를 비롯해 정치적 텃밭인 광주·전남·전북, 그리고 20년 만에 보수진영으로부터 지사직을 탈환한 제주 등 5곳이 불과했다.

당초 1일 오후 7시 30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4대 13으로 패할 가능성이 컸으나 김동연 후보의 극적인 역전극으로 경기도에서 승리함으로써 그나마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이 12대 5로 승리한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14곳을 석권한 반면,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텃밭인 대구와 경북 두 곳만을 이겼고, 나머지 한 곳은 당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당시 원희룡 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제주지사 선거였다.

따라서 민주당은 4년 만에 제주 1곳만을 20년 만에 탈환했으나 나머지 10곳의 지방 권력을 국민의힘에 내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피말리는 접전 끝에 대역전…호남 무소속 돌풍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게 0.14%p라는 간발의 차이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함으로써 전국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과 별개로 최대 승부처는 민주당이 품었다.

김동연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온 데 이어 개표 내내 열세였으나 개표 9시간 만인 2일 오전 5시 32분경 첫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안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을 상대로 정권 견제의 불씨를 살리게 된 것으로, 이번 승부가 향후 정국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다 잡은 것으로 보였던 수도권 석권의 기회를 코앞에서 놓치게 되는 결과를 기져옴으로써 경기도를 넘어 전국 선거 결과를 재평가하게 하고, 이후 여야간 정국의 주도권 싸움에도 영향을 줄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만일 국민의힘이 경기도를 확보했다면 이번 6·1 지방선거는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는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귀결되며 민주당의 입지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었으나 민주당의 극적인 역전이 이뤄지면서 민주당은 벼랑 끝에서 겨우 탈출하게 됐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1일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궐선거 7곳중 국힘 5곳, 민주 2곳 승리…안철수·이재명 원내 입성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구 수성구을, 인천 계양구을,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강원 원주시갑, 충남 보령시서천군, 경남 창원시의창구, 제주 제주시을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치러진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5곳, 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해 주목받았던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에서는 안 후보가 62.50%로 37.49%를 얻은 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두자릿수 차이로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이어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구을은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가 79.78%를 얻어 당선됐고 경남 창원시의창구도 김영선 국민의힘 후보가 62.74%로, 강원 원주시갑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57.80%로 민주당 원창묵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제치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지역구 의원이 바꿨다.

그리고 충남 보령시서천군은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양상을 벌인 끝에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51.01%로 48.98%를 얻은 민주당 나소열 후보를 2.03%p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또한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였던 인천 계양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5.24%를 얻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44.75%를 여유있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제주시을은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49.41%로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국민의힘 현재 의석수는 109석이고, 민주당 의석수는 167석에서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의석수가 바뀌었지만 여소야대 구도는 변함이 없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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