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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핫실적⑦] 동반부진 뷰티업계…중국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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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2.05.28 11:44:59

중국 봉쇄·코로나19로 1분기 고전
온라인 채널 강화하고 해외 공략
‘포스트 코로나’ 맞아 재도약 기대

 

(왼쪽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애경그룹 본사 전경. (사진=각 사)

 

뷰티업계는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내 면세 채널 부진과 중국 대도시 봉쇄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뷰티기업들은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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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은 중국 내 영업 환경이 악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액 1조1650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0%, 10.4% 감소한 수치다.

LG생활건강 화장품(뷰티)사업부문은 매출액 6996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40.0%, 73% 급감했다.

애경산업 뷰티사업부문도 매출액 49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1.2%, 0.3%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도로가 지난달 14일 봉쇄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상하이시는 다음달 1일 도시 봉쇄 해제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뷰티업계 주요사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국내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LG생활건강 역시 국내 면세점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해 중국에 파는 보따리상 ‘따이공’의 유입이 줄어 럭셔리 제품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으며, 애경산업도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받았다.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봉쇄 조치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말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10% 가까이 매출이 떨어졌고,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며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주요 수출항이었던 상하이항 등이 봉쇄되면서 제품의 중국 내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애경산업도 마찬가지로 해당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또 다른 이유로 뷰티 제품의 주원료인 팜유·곡물 등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급등을 들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각 기업들에게 원가부담을 안기며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혔다.

 

에이지투웨니스가 일본 주요 10개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며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섰다. (사진=애경산업)

 

이 같은 뷰티기업들의 부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당 기업들은 북미 시장을 비롯한 해외 판매 채널을 넓히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설화수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라네즈를 세포라에, 라네즈·이니스프리를 아마존에 입점하며 북미 내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또 ‘더마(Derma)’ ‘웰니스(Wellness)’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강한 브랜드), 커머스·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디지털 대전환),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최적화와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사업 체질 혁신) 총 3대 추진 전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미국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The Crème Shop)’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더크렘샵은 2012년 설립돼 기초·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에서 ‘K-뷰티와 현지 감성의 조화’를 이뤄내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크렘샵이 보유한 K-뷰티 헤리티지와 현지 영업·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북미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애경산업도 기존 국내 헬스앤뷰티(H&B)를 비롯해 에이지투웨니스의 일본 최대 쇼핑몰 ‘이온몰(AEON Mall)’, 멀티브랜드 매장 ‘로프트(LOFT)’ ‘도큐핸즈(TOKYU HANDS)’ 등 10개 채널 입점에 더해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지 않겠지만 중국 내 봉쇄로 통제됐던 유통망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북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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