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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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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2.05.12 11:34:31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사진=아워홈)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오전 5시 2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구 회장은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고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구본걸 LF 회장의 숙부로 지난 1930년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소령으로 예편했다.

1957년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둘째 딸 이숙희씨와 결혼했으며, 1964년 제일제당(현 CJ)의 기획부장으로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동양TV 이사, 호텔신라 대표이사,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역임했다. 1969년 삼성이 전자사업에 진출하면서 구 회장은 LG(당시 금성) 본가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1986년 금성사 사장을 시작으로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하다가 2000년 LG유통의 식품서비스 부문(현 아워홈)을 들고 그룹에서 독립했다.

아워홈은 1984년 LG유통(현 GS리테일)의 급식사업 부문으로 출발해 LG그룹 산하에 있는 계열사의 단체급식을 담당했다. 2000년 구 회장은 아워홈의 사내이사에 취임, 회사를 성장을 주도했다.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는 아워홈 대표이사로 급식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10년 아워홈에 재취임한 이후 11년간 아워홈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에는 21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워홈 이사회는 구 회장 나이가 고령임을 감안,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았다. 이때 구 회장은 대표이사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손을 뗐다.

슬하에는 1남 3녀을 뒀다. 장남인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씨, 차녀 구명진씨, 막내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이다. 이들은 아워홈의 전체 주식의 98.2%를 나눠 갖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합산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장례는 아워홈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회사 거점별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그룹장으로 진행한다. 장례위원장은 강유식 LG그룹 고문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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