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이커머스의 성장에 맞춰 국제특송·포워딩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조현민 사장은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로서 특유의 글로벌 감각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또한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은 4월 초부터 15일에 걸쳐 한진의 미주 7개 거점(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시애틀, 시카고, 달라스, 뉴욕, 뉴저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는 것.
특히 이번 출장은 포워딩, 국제특송 등 국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진의 핵심 해외거점인 미주 지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성장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등 글로벌 사업 강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한진은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에 총 11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글로벌 이커머스의 성장세 지속에 따른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인프라 증설 등으로 지난해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년 2451억원 대비 53% 상승한 3755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확대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진은 이러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 구축 ▲GDC 인프라 확대를 통한 CBT(Cross Border Trade) 이커머스 물류 강화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 개발 ▲미주, 중국 사업 역량 강화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 및 동유럽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한진은 디지털 포워딩 개발을 통해 물류산업 전반에 활발히 일어나는 디지털 전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객 친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주문 관리 및 견적 산출 간편화와 가시성을 증대시킨 원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개다.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에 맞춰서는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의 인프라를 확대해 CBT 이커머스 물류 시장에 대응하고 소상공인 및 1인 판매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으로 확장,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물류 솔루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법인도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대, 미주법인은 원클릭 및 해외배송대행 플랫폼인 이하넥스를 연계해 C2C 사업 보강에 들어갔다.
한진 측에 따르면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미국 B2C 이커머스 판매 지원을 위한 3PL 서비스를 확장코자 LA지역에 위치한 창고를 2배 크기의 규모로 이전했으며, 풀필먼트 서비스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미국 내 배송 거점을 지속 확보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외항사를 대상으로 하는 RFS((Road Feeder Service)와 항공 조업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상해, 청도, 대련, 홍콩, 심천, 광저우의 중국지역 법인은 동아시아 신규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를 발굴하고,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산업의 빠른 성장과 친환경 정책에 따른 물류 운송 체계를 더욱 다지기 위해 친환경 관련 유망화주사의 발굴과 항공 외 철도 및 해상물류의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지난해 프놈펜 지점을 캄보디아 법인으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에는 자카르타 사무소를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바꾸고, 아시아지역 주요 물류 신흥국인 태국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물류 거점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유럽지역에는 현재 우즈벡법인과 구주법인 외에 올해 폴란드 영업소를 추가해 포워딩 사업과 항공사와 연계한 서비스 및 유럽지역의 풀필먼트 서비스와 항공화물 서비스 확충을 위한 네트워크도 단단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진 측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물류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회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