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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밀양공장 가동…연 6억개 라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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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2.05.03 12:10:46

삼양식품, 경남 밀양공장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 2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과 장재성 삼양식품 대표이사,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일호 밀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밀양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총 2400억원이 투입된 밀양공장은 연 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됐다.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며, 연간 라면 생산량은 최대 6억개에 달한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밀양공장은 태양광 에너지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친환경 스마트 팩토리로 원부자재 입고에서부터 완제품 생산 및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에 최신 자동화 설비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했다.

삼양식품 측은 밀양공장에 태양전지를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해 연간 436MWh의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194t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밀양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매년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26%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19년 50%, 2021년 60%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미국과 중국법인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출 물량이 대폭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양식품이 공장을 설립한 것은 원주공장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2019년부터 신공장 설립을 추진해 2020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해외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했으나 품질관리와 불닭브랜드가 지닌 K-푸드 상징성, 국내 고용 창출 등을 고려해 밀양시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밀양공장은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지역사회 동반성장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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