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내년까지 첨단 부직포 설비 등에 약 14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생활용품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새 성장동력과 혁신 제품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한킴벌리는 이달 부직포 신규 설비에 약 4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실행되고 있는 김천공장 티슈 10호기, 대전공장 탐폰 생산 설비 등의 대형 설비들에도 내년 제품 생산을 목표로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지난 10년간 씬테크 코어 기저귀, 생분해성 생리대, 종이 물티슈, 요실금 언더웨어 등의 신기술과 설비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내수시장 경쟁력이 강화됐으며, 2조원 이상의 수출실적도 달성했다.
오는 2024년 초 가동을 목표로 대전공장에 들어설 신규 부직포 설비(스펀본드 부직포 생산)는 고품질의 부직포를 연산 1만2000t까지 생산 가능하다. 머리카락 굵기 100분의 1 수준인 1데니아의 초극세사를 구현, 부드러우면서 고강도를 지닌 원단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이 원단을 사용한 제품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20% 절감되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2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킴벌리 측은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제품의 매출 비중을 9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설비에서 생산될 고품질의 부직포는 내수시장에 약 85%,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수출에 약 15%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매년 20% 내외로 고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기저귀와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 요실금 언더웨어 등의 주요 제품 소재로도 활용돼 품질혁신과 환경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설비 투자에는) 저출산으로 인한 시장 감소 이면의 액티브 시니어 인구 확대, 지속 가능한 제품 요구 증가, 위생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확대 등에 따라 미리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생활용품 시장 선도력을 강화하겠다는 적극적인 회사 경영진의 의지가 담겼다”며 “유한킴벌리는 신규 투자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