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에서 열린다.
26일 출판계에 의하면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 A홀에서 ‘반걸음 蹞步 One Small Step’을 주제로 팬들을 만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행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출판 축제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국내 다양한 출판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그동안 만든 책들을 선보이고, 해외 책들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등 해마다 볼거리도 마련된다.
서울국제도서전 기간에만 만날 수 있는 리커버 책, 리미티드 에디션 북 등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방문 인증이 재미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올해 홍보대사로는 김영하, 은희경, 콜슨 화이트헤드 소설가가 선정됐다. 보통 서울국제도서전의 홍보대사에는 소설가 1명과 다른 분야의 전문가 2명이 선정됐는데, 올해처럼 소설가 3명으로 채워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영하는 ‘빛의 제국’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을 발표했으며 최근 신작 ‘작별인사’를 공개했다. 은희경은 ‘아내의 상자’ 등으로 사랑받은 작가로 올해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출간했고, 콜슨 화이트헤드는 흑인 중 처음으로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2번 받은 작가이다.
이번 행사에 대해 주최 측은 “반걸음 바깥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을 몰고 온 마구잡이 개발과 그로 인한 기후변화를 되돌릴 것이고 심화되는 불평등을 평평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가득한 곳이리라 믿는다”며, “우리의 반걸음이 뒤로 물러설 때도 있고 좌우로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힘에 부치더라도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서울국제도서전 측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0권도 발표했다. ‘곁에 있어’(출판사 유어마인드, 디자이너 남주현), ‘고수의 도구’(소환사, 홍은주·김형재), ‘김군을 찾아서’(후마니타스, 신덕호), ‘나무 신화’(수류산방, 박상일), ‘미얀마 8요일력’(소장각, 노성일)이 선정됐다.
‘민간인 통제구역’(goat, 이경민), ‘북해에서의 항해’(현실문화연구, 신덕호), 사뮈엘 베케트 선집 ‘죽은-머리들’ 외 10권(워크룸프레스, 김형진), ‘셰익스피어 전집’(문학과지성사, 박연주), ‘작업의 방식’(사월의눈, 정재완)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0권은 공모에 접수한 176종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이 책들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시되며, 이때 대상 한 권도 발표된다. 독일 북아트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운영하는 북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되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후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