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수당재단이 제31회 수당상 수상자로 오생근(75)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와 이성환(59)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오 명예교수는 프랑스 현대 문학과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인문학자다. 문학비평가로도 활동하며 한국문학 비평 발전에도 기여했다. 삼양그룹 측은 오 명예교수가 제자 육성과 학회 활동을 통해 외국 문학 연구의 방향성을 확장했으며, 불문학 연구와 한국문학 비평의 연결작업에 진일보한 영역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를 개척할 석·박사 제자 육성과 다양한 학회 및 협회 등의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AI 학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융복합 연구를 선도해 인간 두뇌 수준의 복잡한 사고가 가능한 새로운 AI 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우리나라의 AI 기술 위상을 드높였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제31회 수당상 시상식은 5월 3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지난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하다가 일시 중단됐으나 2006년 수당재단에서 계승하며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연과학, 인문사회 양대 부문으로 확대했다.
2008년부터 응용과학 부문을 추가, 총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1명씩 선정해 상금 각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작년부터는 운영 방식을 일부 변경해 자연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 받은 후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하고 상금 각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