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기자 | 2022.04.15 11:00:14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맛의 도시, 슬로시티 목포 등 5대 브랜드 탄생
민선7기 김종식 목포호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코로나 위기는 지자체도 기업처럼 체질을 변화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얼마 남지 않은 민선7기, 성과와 남은 과제를 살펴봤다.
■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 ‘도시대상’…지속가능한 도시로
목포시는 지난 2020년 목포시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공식 인증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한상의가 전국 6000여개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개별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한 ‘2020년 기업 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다.
김종식 시장은 “목포의 기업 환경과 여건에 대한 만족도를 목포 소재 기업들이 직접 평가한 결과라 더욱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는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국무총리 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지자체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 있는 도시정책을 유도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평가여서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 도시대상의 최우수상 수상으로 목포시가 진행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 방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도 시는 도시의 지속가능성 및 생활 인프라 수준을 평가하는 ‘2021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 시장은 “목포시의 전략적 노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2년 연속 대한민국 도시대상 수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수산식품, 관광, 문화예술 등 ‘4대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목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번도 아니고 2년 연속 도시대상 수상이 상징하는 가장 큰 의미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반열위에 올라섰다는 데 있다.
■ ‘맛의 도시, 슬로시티, 관광거점도시 목포’ 등 5대 브랜드 탄생
민선7기가 출범 한 2018년 7월 김종식 시장은 “목포의 정체성을 되찾고 3대항 6대 도시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취임 일성으로 “목포시를 팔아먹겠다”고 선언했다.
‘낭만항구 목포’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김종식 시장은 브랜드 마케팅의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맛의 도시 목포’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놨다.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대표 식도락 성지 목포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맛의 도시”라고 선포했다.
이어 국제 슬로시티 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아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꿈꾸는 ‘국제 슬로시티 목포’를 전 세계에 선언했다.
시는 지난 2020년 1월 정부의 관광도시 공모에서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돼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맛의 도시 목포’와 ‘국제 슬로시티 목포’에 이어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목포’까지 더해져 3대 브랜드가 완성됐다.
여기에 100년 역사를 품은 ‘지붕 없는 박물관’인 목포는 근대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근대역사 문화도시 목포’와 전국 최초 예향이라는 명칭사용을 게기로 문화도시 지정을 앞둔 ‘문화예술의 도시 목포’라는 브랜드까지 5대 브랜드를 가진 명품 강소도시로 재탄생했다.
■ ‘문화+관광’ 두 토끼 잡은 문학박람회
목포문학박람회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든 목포시의 위상을 높이고 목포시민의 저력을 대한민국에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목포시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이 성공 DNA는 앞으로 목포시정을 이끌어 가는 자양분이 되고 새롭고 진취적인 목포를 만드는데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 문학박람회가 단순히 성공 차원을 넘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무엇보다 목포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는 게 가장 값지고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그러면 전국 지자체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목포 문학박람회가 성공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는 걸까?
여러 주장 가운데 ‘뚜렷한 정체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시민․자원봉사자들의 저력’ 등 세 가지가 꼽힌다.
문학박람회는 테마가 ‘문학’으로 분명하고 명확해 접근이 쉽고 이해가 빠르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번 박람회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K-문학의 세계화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모은 것도 다 이 때문이다.
김종식 시장은 “2021년 10월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포시가 대한민국 230여개 지자체 가운데 정부가 인정하는 ‘관광거점도시+법정 문화도시’ 2개의 타이틀을 지닌 명실상부한 자립 도시로 우뚝 서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 민선7기 관통한 명제 ‘미래 먹거리 발굴’
목포경제를 이끌어 온 양대 축인 ‘선창+조선’에 더 이상 의지할 수 없다는 판단을 일찌감치 내린 김종식 시장은 목포가 지닌 비교우위 자원이 뭔가. 그 자원으로 먹고 살아야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민선 7기를 관통해온 명제, ‘향후 목포시는 뭘 먹고 살 것인가’는 그의 물음은 주효했다. 적중했다.
김종식 CEO가 부임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그가 보여준 최상의 성적표로 ‘선제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이 꼽힌다.
그는 일찌감치 미래 성장 동력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때부터 김종식 CEO는 ‘선제적인 미래 준비를 위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이자 ‘신 성장동력을 확보해 목포미래 이끌 적임자’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겨났다.
김 시장은 “훌륭한 기업은 제품이 아니라 가치를 팔고 그런 이유로 불황에도 강하다. 지방정부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이지만 ‘Only One 목포 신상품 브랜딩’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미래성장 주춧돌 ‘4대 전략산업’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와 수산식품·관광 등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각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해 왔다.
추진하는 사업마다 1000억원대 예산의 정부 정책 사업과 맞물리며 탄력도 받았다. 국가 산업 발전의 큰 틀 아래 목포가 가진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세운 전략이 주효했다.
김종식 시장은 “신재생에너지의 주요사업인 해상풍력산업을 위해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생산될 8.2GW 전력생산량은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원전 여섯 기의 발전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에 48조 5000억원이 투자되고 이로 인한 450여개의 기업유치, 12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20년 11월 목포 대양산단과 신항 일원이 국가지정 제1호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대양산단과 신항 배후부지에 입주하는 에너지 특화 기업은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 지방세 감면이라는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게 된다.
목포만의 비교우위 두 번째 자원은 ‘수산식품’이다.
김종식 시장은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이 목포로 집약 된다. 목포수협이 작년에 위판고 1등을 했다. 싱싱한 수산물이 목포로 집결한다. 그러나 85%가 원물형태로 밖으로 나간다”고 지적하면서 “수산물에 대한부가가치 창출을 해야 한다. 이제 목포서 저장, 가공, 수출까지 해야겠다. 이를 위한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김이 수출 효자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목포의 수산식품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따라서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사업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후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목포 수산식품산업 역사의 분기점이 될 수산식품수출단지는 40개 기업 유치, 취업유발 1430명, 생산유발 2235억 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하나 소중한 자원은 관광이다.
김 시장은 “관광도시 목포의 브랜드가 높아져가고 있다. 목포가 4대 관광도시로 어떻게 선정됐는가. 그 비밀은 바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다. 100년 전 근대역사문화 자산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 문화예술, 다도해 등 4가지를 갖고 1500만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도전해 당당히 선정됐다.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해 줬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목포 도보여행의 메카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시는 지난 2020년 6월 5일 국내․외에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알리고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된 3대 비전은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 목포’, ‘맛과 멋과 흥이 넘치는 목포’,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관광도시 목포’다.
4대 전략산업을 더 많이 번창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또 그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김종식 시장의 의무이자 소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4대 전략산업’은 목포시가 ‘자립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요소이자 ‘변방’에서 ‘주류’로 올라서는 엘리베이터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