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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저주 토끼’의 부커상 최종후보, 어떤 영향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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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민기자 |  2022.04.14 09:30:39

사진=아작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가 우리나라 문학계에 변화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문학계에 의하면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소설가의 단편집 ‘저주 토끼’가 국내에서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역주행한 것이다.

‘저주 토끼’를 출판한 아작 출판사는 표지 디자인을 바꿔서 리커버 책을 새롭게 출간했고, 교보문고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은 정보라 작가의 다른 작품과 그가 번역한 소설 등 특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부커상은 영어권 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영어로 번역된 작품만 받을 수 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작가들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만 받을 수 있는데, 2016년 한강 소설가가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고, 2018년 ‘흰’으로 최종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한강 소설가 이외에 최종후보에 오른 작가는 정보라 소설가가 처음이다. 황석영, 박상영 소설가는 롱리스트라고 불리는 1차 후보에 오른 후, 최종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라 작가의 호러 SF, 판타지의 복합 장르 단편집인 ‘저주 토끼’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름에 따라, 국내 문학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보라 작가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대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국내에서 주요 문학상을 받거나 신인상이나 신춘문예로 등단하지는 않았다. 중편 ‘호’로 디지털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 단편 ‘씨앗’으로 SF 어워드 단편 부문 본상을 받았다. 국내 주요 문학상이 등단한 작가에게만 주어지는 모습과는 거리감이 있다.

장르 문학이라는 것도 특이점이다. 국내 문학계에서 변방으로 불리거나 기존의 주요 문학상을 잘 받지 못한 SF 또는 추리, 복합장르가 세계 3대 문학상 최종후보에 오름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와 분석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문학계 관계자는 CNB에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는 SF나 환상주의 등 장르 문학이 전통의 명작으로 불리는 작품이 적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사실주의와 등단에 집중하는 측면이 있다”며,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나 웹툰, 해외 소설의 중심이 사실주의에 뿌리를 둔 장르로 많이 옮겨간 것이 현실이라 국내 문학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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