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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목포시장 예비후보자 성폭력 2차 가해 즉각 중단” 촉구

정당내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에 대해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적극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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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규만기자 |  2022.04.08 09:13:16

광주전남 여성단체들이 뿔났다.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은 6일 “지방선거 후보자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비난하는 2차 가해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폭력 사건의 2차 피해의 원인은 피해자 유발론에서 촉발된다”면서 “또 다른 2차 피해의 형태는, 피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팩트를 흐리는 물 타기 식 보도들이 무분별하게 보도돼 성폭력 피해자들은 명예훼손 등의 심각한 2차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질타했다.

지난 3월 29일 목포시장 예비후보자 B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됐다는 사실을 비근한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목포시장 예비후보자 B는 피해자의 고소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입장문을 냈다. 연이어 성추행 사건과는 무관한 사건을 언급하고, 성추행 사건이 허위 및 공작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보도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목포시장 예비후보자 B와 지지자에 의한 온라인상의 심각한 2차 가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이 같은 2차 가해는 아직도 만연해 있는 성 비위 문제와 이를 묵인하는 사회적분위기, 그리고 부족한 정치권의 성인지 감수성 때문이라면서 즉시 2차 가해를 중단할 것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재발방지를 위해 “언론은 정확한 사실 확인 없는 무분별한 받아쓰기 식 기사가 성폭력 2차 가해를 양산할 수 있음을 직시하고, 성인지감수성을 동반한 성폭력 보도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각 정당은 당내 성폭력 사건 발생 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2차 가해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조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우리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말하는 것은 결코 가볍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민주시민으로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의견들로 어렵게 용기 낸 피해자의 존엄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 여성회, 광주 여성센터, 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 여성의전화, 광주 여성민우회, 광주사랑회),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34개 단체), 목포 여성의 전화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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