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현대 사진의 거장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의 국내 최초 개인전 ‘Andreas Gursky’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달 31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따르면,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인류와 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대규모 작품들을 선보여온 현대 사진의 거장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측은 거스키가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고층 빌딩, 공장, 아파트, 증권거래소와 같은 장소들을 포착해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존재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 건축 등 거대한 공간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문명의 단면을 기록해 온 작가의 숭고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다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태생의 거스키는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독일 현대 사진의 미학과 전통을 확립한 베른트와 힐라 베허로부터 유형학적 사진을 배웠다. 담담한 시선으로 주변의 풍경을 포착했던 초기와는 달리 1990년대부터는 원거리 촬영 이미지들을 조합하고 편집해 새로운 장면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파리, 몽파르나스’(1993), ‘99센트’(1999, 리마스터 2009)와 같은 대표작을 비롯해 40여 년에 걸친 거스키의 작업 세계를 아우르는 47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의 초기작부터 2022년 신작까지 총망라된 이번 전시는 현대 사진 예술에 확고한 족적을 남긴 거스키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현대미술에서 사진 장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며 한국 예술계에 다양한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