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쪼개 소외계층 어린이 돕기
30년간 ‘어린이 리더십 캠프’ 개최
교통사고 막는 안전우산 제작·보급
ABL생명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는데 비해 ABL생명은 ‘어린이’ 하나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이채로워 보인다. CNB의 이색사회공헌 시리즈 열아홉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ABL생명은 1954년 12월에 설립돼 생명보험사업과 이에 관련된 부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9년 12월 회사명을 제일생명보험에서 알리안츠제일생명보험으로, 이어 2002년 3월에 알리안츠생명보험으로 변경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는 고객이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을 영위하도록 헌신하겠다는 뜻을 담아 ‘ABL생명’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한다’는 현재이자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ABL생명. 나눔활동에 있어서도 그 맥을 같이 해 ‘보험은 사랑’이라는 신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 그중에서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에게 주목하고 있다. 사내 기부 프로그램인 ‘메이크 어 도네이션(Make a Donation)’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3년부터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십을 맺고 방임 상태에 놓인 어린이 지원, 저소득층 어린이 대상 인재양성, 빈곤아동의 치료비 돕기 중에서 임직원·설계사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매월 급여의 일정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임직원·설계사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1대1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 따라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동심협력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연봉의 일부를 모아 공동기금을 마련했다.
자발적으로 조성한 이 기금으로 고객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또한 자가진단도구·마스크·손 세정제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 예방 키트 300세트를 사랑의열매를 통해 사회 취약계층 소외 아동 및 독거노인들에 전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992년부터 ‘어린이 리더십 캠프’를 꾸준하게 개최하고 있다.
이는 매년 상·하반기에 초등학교 어린이 회장 200여명을 회사 연수원으로 초청해 올바른 리더십을 길러주는 어린이 회장단 수련회다. 현재까지 1만45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고, 더불어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어린이 경제금융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설계사가 직접 만든 ‘희망 보따리’
임직원 및 설계사들이 직접 발로 뛰는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자발적으로 봉사팀을 결성해 어린이 보육시설 지원과 연탄나눔 및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매년 전개하고 있는 것.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인 ‘나눔의 날’. ABL생명 사랑의 봉사단은 소외이웃을 위해 어린이 보육시설 지원, 사회복지시설 일손 돕기, 환경정화 등 다양한 활동을 꾀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월 진행되던 대면 봉사활동 대신 더욱 다양한 비대면 나눔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과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장마철 대비 안전우산 제작 봉사활동도 그중 하나다.
어린이보호구역내 교통안전을 더욱 중요시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교통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 보호가 어른들의 사회적 책무임을 알리자는 취지다.
지난해 ABL생명 임직원과 자녀 200명이 1인 2개씩의 안전우산을 각자의 집에서 만들었다. 완성된 총 400개의 우산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휴 보육원을 통해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또한 에코백도 제작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사용량이 늘어난 플라스틱, 비닐 등 1회용품을 줄여 아이들이 더 나은 자연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에서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봉사활동에서 ABL생명 임직원과 설계사 145명이 1인 2~3개씩의 에코백을 각자의 집에서 만들었고 총 400개의 에코백은 개수에 맞춰 별도로 마련한 문구세트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들 앞으로 보내졌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보육원 아이들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도 제작했다.
ABL생명 임직원과 설계사 100여명은 1인 5매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다. 봉사자들이 자필로 작성한 희망의 메시지가 포함돼 완성된 총 500개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별도로 마련된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지난해 12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제휴 보육원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나눠졌다.
ABL생명 측은 상부상조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온기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꾸준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