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초박빙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정권교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지지한 이유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가 가장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에게 투표한 이유(423명, 2개까지 자유응답)는 ‘정권 교체’가 3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 17%, ‘신뢰감’ 15%, ‘공정/정의’ 13%, ‘국민의힘 지지/정치 성향 일치’ 7%, ‘잘할 것으로 기대’, ‘정책/공약’, ‘새로운 인물’ 각 6%, ‘민주당이 싫어서’, ‘인성/인간성’, ‘주관/소신’ 각 5%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후보를 지지한 투표층(417명, 2개까지 자유응답)은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라는 답변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험/경력’ 20%, ‘능력’ 18%, ‘잘할 것으로 기대’, ‘정책/공약’ 각 13%, ‘민주당 지지/정치 성향 일치’ 11%, ‘경제 기대’ 8%, ‘추진력’ 7%, ‘신뢰감’ 6%, ‘호감 간다’ 5%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윤 후보에게 투표한 층의 경우 ‘정권교체’와 함께 상대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지지 이유였고던 반면, 이 후보에게 투표한 층의 경우 윤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가장 많은 가운데 경험-능력-정책공약이라는 답변이 윤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두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를 알아본 결과 이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463명, 자유응답)는 ‘신뢰성 부족/거짓말’이 19%로 가장 높았으며, ‘도덕성 부족’ 11%, ‘대장동 사건’, ‘부정부패’, ‘정권교체’, ‘전과/범죄자’, ‘가족관계/개인사’ 각 6%, ‘민주당이 싫어서’ 5% 등이었다.
그리고 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로는(457명, 자유응답)는 ‘경험 부족’을 18%로 가장 높게 꼽았으며, 이어 ‘무능/무지’ 13%, ‘검찰 권력/검찰 공화국’ 6%, ‘가족 비리’, ‘비호감’ 각 5% 등으로 답했다.
두 후보 비투표 이유에 모두 '배우자·가족 비리, 부정부패'가 포함된 이유는 선거기간 중 치열했던 네거티브 공세를 반영하며, 일부 사안은 현재 수사 중이거나 특검 도입까지 거론된 바 있어 앞으로도 이슈화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번 조사는 대선투표 결과가 나온 후인 지난 10일 하루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로 대통령선거 투표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