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지난 2015년 약 1만8000명에서 2020년 약 19만명으로 급증했다. 또 여성이 남성 대비 비타민D가 현저히 부족했으며, 경제 활동의 주축이 되는 2~30대일수록 비타민D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미세먼지 등으로 바깥 외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식품·제약업계는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과 배합한 액상·젤리·스틱 등 다양한 비타민D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중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인 소비자들을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 소재를 직접 골라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건기식 라인업을 확장하고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샤인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 흡수를 진전시켜 뼈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로 세포의 성장과 면역 기능, 염증 조절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에서는 햇빛 노출을 통해 신체에 필요한 양의 90%가 공급되며, 매일 피부의 10% 내외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체내에서 충분한 양이 생성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비타민D의 경제적 혜택에 대해서도 많은 논문들이 발표된 바 있다. 비타민D의 최고 권위자인 마이클 홀릭 박사는 비타민D 수치를 40ng·㎖~60ng·㎖로 유지할 때 미국 내 전체 의료비용의 25%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Health) 역시 비타민 D 수치를 40ng·㎖~60ng·㎖으로 유지한다면 비타민D 결핍에 따른 미국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연간 1~2조달러(약 120~240조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몸에 충분한 비타민D 수치(40ng·㎖~60ng·㎖)를 유지할 시 100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시킬 수 있다. 질병 관리로 인해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비타민D를 보충하는 일뿐만 아니라 종합건강검진 항목에 비타민D 수치 검사를 의무사항으로 추가하는 제도적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건강검진은 신장·체중·시력·청력·혈압·인바디·흉부 촬영이 포함된 기본검사와 함께 소변·혈액형·간염·콜레스테롤·혈당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진 결과를 통해 자신의 비타민D 수치가 부족하단 것을 확인 가능하다면 보다 빠르게 이를 보충하려는 시도가 늘어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비용이 훨씬 절감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