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첫날 식품 900여 박스, 기타 생필품 50여 박스 모집
순천시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경북·강원지역 산불피해 이재민 구호물품 나눔 운동이 순천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성황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구호물품 나눔 운동은 그동안 이어져왔던 순천형 권분(勸分)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대형 산불 재난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이재민들에게 순천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힘이 되어주고자 시작됐다.
지난 3월 7일 아침부터 각종 식료품 및 생필품 등 나눔 행렬이 시작되어, 하루만에 식품 900여 박스, 이부자리, 휴지 등 생필품 50여 박스가 모였다.
뜻깊은 나눔 행렬에는 순천시씨름협회(쌀 6t), 순천시체육회(라면 200박스), 순천라일락봉사단(라면 300박스), 국제로타리클럽36910지구(전기주전자 등 생필품 10박스), 순천소녀시대할머니(50만원 상당 구호물품) 등 20여개 자원봉사단체가 동참해주었고, 일반 시민들의 나눔도 계속되고 있다. 구호물품 접수 및 상·하차 작업 등 모집 현장에서의 자원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모인 구호물품은 8일 경북 울진 피해지역으로 수송됐다. 구호물품 모집은 대통령 선거일인 9일을 제외하고, 11일까지 팔마체육관 주경기장 입구에서 계속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구호물품 나눔 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인근 지자체에서도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라며, “29만 순천시민의 온정이 산불피해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