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는 명예교수 강희근 시인의 첫 시집인 '연기演技 및 일기日記'가 51년 만에 재출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집은 강희근 시인이 20대 때인 1960년대 말에 집중적으로 창작한 시편들로 지난 1971년 출간했다. 또 강 시인이 대학 재학 중에 쓴 1965년 신춘문예 당선시와 1966년 제5회 공보부 신인예술상 수상작도 실려 있다.
강 시인은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어느 시점부터 기회가 오면 세상을 놀라게 할 시를 한 번 내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1966년 4월 30일경 동아일보에 실린 공보부 신인예술상 작품공모를 본 것이 그 다짐을 실현하는 순간이었고 즉석에서 쓴 작품이 시집 표제로 올린 시였다”고 말했다.
강 시인은 “그때 그 시절의 자작시에 이름을 붙이고 설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며 "이로써 20대의 청춘시를 음험한 창고에다 처박아 놓았던 직무유기를 거두어들일 수 있게 된 것 또한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이 시집은 도서출판 실천에서 펴냈다. 120쪽, 값은 1만 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