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2.08 17:23:43
BNK금융그룹 산하 BNK경제연구원이 8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남권 수출 변화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동남권이 전국 권역 가운데 수출 반등세가 가장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 영향을 받은 첫해인 지난 2020년도 동남권 수출은 전년대비 15.9%의 급락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율 5.5%보다 3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2년차인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6.2%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25.7%보다 살짝 떨어진 수치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전후를 비교했을 경우 동남권 권역의 연 수출은 전국 권역 가운데 가장 미약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도 연간 수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6.2% 늘어난 것으로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18.8%를 크게 하회했다. 광역지자체별로도 부산시는 6.4%, 울산시 6.9%, 경남도 4.9%로 모두 전국 평균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권 지역 수출이 전국 평균치보다 미약한 반등세를 보인 것은 주력품목의 회복 지연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 5대 주력품목의 ‘2019년도 대비 지난해 평균 수출 증가율’은 되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5대 주력 품목이 23.2% 증가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남권의 주력 품목별로는 휘발유(23.6%), 승용차(3.6%)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유(24.3%), 선박(14.6%), 자동차 부품(12.0%)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대면과 친환경 기조가 강화하며 관련 품목은 주목할 만한 수출 성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차로 변화하며 ‘전기차’ 수출이 70.7% 늘어났다.
BNK경제연구원 연구진은 “동남권의 안정적 수출 구조 마련을 위해 중화학 제품 위주의 기존 수출 생태계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 기조와 언택트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동남권은 오랜 기간 주력품목의 다각화 요구가 있어 왔으나 첨단제품의 수출 비중이 7.1%로 전국 평균인 36.3%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때문에 4차 산업 시대의 도래로 전 산업 영역에서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는 ‘첨단제품’에 대한 수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