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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핫] 하나금융 여성리더들, ESG 경영혁신 전면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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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2.01.18 09:31:28

여성 특유의 섬세함·다양성, ESG에 접목
특별한 과정 통해 여성리더 34명 전면에
인류 최대화두인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

 

지난해 6월 처음 시작된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출범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두번째줄 가운데)과 1기 여성 리더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ESG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전사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특별한’ 프로그램을 이수한 여성 리더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주목된다. 여성의 행동과 목소리, 감성을 통해 다양성에 기반한 ESG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매우 신선하면서도 이례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CNB=도기천 기자)


 


“여성 리더들이 일으킬 혁신의 파도가 그룹에 다양성을 부여해 주리라 믿는다. 여성 리더로서 탁월한 리더십과 통찰력, 소통과 경청을 통해 섬세하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주길 바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ESG부회장)

하나금융이 그룹 내 여성 리더들을 ESG경영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를 이수한 인재들이다. ‘하나 웨이브스’는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시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Waves’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과 목소리, 감성이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유의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닻을 올렸다. 이후 6개월의 긴 여정을 거쳐 마침내 지난달 34인의 ‘1기 여성 리더’가 배출됐다.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수료자 중 최근 정기인사에서 여성 본부장에 선임된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왼쪽)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이로써 하나은행에서는 김소정 디지털경험본부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김미숙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70년대생 여성 임원이 전면에 배치됐다. (하나금융 제공)

이들은 그룹 계열사 CEO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부점장급 직원들이다. ▲외부 리더십 전문가와의 멘토링 ▲온라인 MBA ▲리더십·경영·DT·인문 등을 주제로 온라인 교육과 독서토론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헬스케어, 메타버스, 온·오프라인 채널, 디지털 혁신기술 등 다방면에 걸친 전략과제를 내놨다. 이것들은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정할 토대로 활용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하나 웨이브스’ 과정을 정례화해 전문 경영 지식과 리더십을 갖춘 여성 리더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ESG 경영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섬세한 ‘女心’, 친환경 ‘속도전’



하나금융이 여성 리더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ESG에 보다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중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은 ‘E(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자는 탄소중립 캠페인이 글로벌리즘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이 기후변화(탄소배출)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탄소중립은 개인,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탄소중립은 이제 전세계적인 과제가 됐다. 2019년 12월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중국(2020년 9월 22일), 일본(2020년 10월 26일), 한국(2020년 10월 28일) 등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화석연료 사용 확대 정책을 전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 실현’을 선언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참석자들이 지난해 ‘지구의 날(4월 22일)’에  ‘2030&60’·‘ZERO&ZERO’ 선언식을 갖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이런 상황이다 보니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경쟁력’이 됐고, 이에 하나금융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다양성을 갖춘 리더들을 전면에 포진시킨 것이다.

이들은 하나금융의 ESG 중장기 추진 목표인 ‘2030 & 60’과 ‘ZERO & ZERO’를 이끌고 있다.

‘2030 & 60’은 오는 2030년까지 환경·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을 금융지원하는 플랜이다. ESG 채권 발행 25조원, ESG 여신 25조원, 친환경 사업 투자 10조원 등이다.

‘ZERO & ZERO’는 2050년까지 하나금융 내 모든 사업장의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금융 ‘ZERO’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친(親)환경 지원 확대, 반(反)환경 투자 중단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금융본업을 살려 ‘투자할 곳’과 ‘투자하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했다. 기업의 친환경 플랜은 금융지원을 늘리고, 자연환경을 해치는 사업에는 투자를 중단하는 식이다.

우선, 지난해 3월 ESG 사령탑 격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해 제한업종과 유의업종을 분류했다. 또 탄소집약도가 높은 업종을 파악해 미래 탄소비용에 따른 수익성을 분석하는 등 기후리스크를 감안한 여신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

특히 적도원칙에 가입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했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나 인권침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세계 37개국 12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자발적 협약이다.

 

하나금융은 적도원칙 가입,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PCAF 가입 등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각 캠페인을 알리는 포스터들. (하나금융 제공)

반면 친환경 프로젝트는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시작된 그린론(Green Loan)이 대표적이다. 그린론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으로만 용도를 한정한 대출로, 인증기관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 및 성과에 관한 인증을 받아야 대출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1000억원 규모로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프로젝트금융(PF)으로는 국내 최초였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ESG경영 및 한국판 뉴딜 기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은행과 금융공기업이 함께한 첫 ESG 협업 구축 사례다.

한국전력공사와의 ‘ESG 금융 플랫폼 업무협약’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전기 절약을 실천한 세대에게 금리 우대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금융본업 넘어 일상에서 ‘탄소중립’



여기까지가 금융 본업을 살린 ESG라면, 본업을 초월한 사회적 캠페인도 다양하다.

K리그와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 ‘그린킥오프’는 축구팬들을 상대로 기획됐다. 하나은행은 친환경 웹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보급해 일상 속 ‘탄소 다이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또 K리그 구단의 탄소배출량 및 경기장 내 일회용품 감소 수치 등을 측정해 절감된 탄소량만큼의 친환경 기부금을 조성하고 있다. 기부금은 K리그 연고 지역 아동 및 청소년들의 환경 감수성 증진을 위한 친환경 교육 및 참여 활동 등을 진행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나금융 명동사옥. (하나금융 제공)

전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하나은행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도 내세울 만한 친환경 활동이다.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서울시립미술관이 후원하는 오랜 전통의 전국 규모 어린이 미술대회다. 199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0년째다.

이밖에도 ▲하나 Green Step 5 캠페인 ▲善블러 캠페인 ▲줍깅 챌린지 등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하나금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하는 ‘ESG평가’에서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또 ‘2021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종합ESG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속가능경영부문의 유일한 정부포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CNB에 “팬데믹 상황 속에서 친환경은 이제 인류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었고,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ESG 활동을 보다 섬세하고 지속가능하게 전개하기 위해 젊은 여성 리더들을 육성해 앞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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