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1.13 18:26:43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최근 마련한 ‘부산 스타트업 데이 99℃’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 107명을 대상으로 ‘부산지역 기업인 스타트업 관심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1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설문 응답 기업인의 50%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는 협업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7.3%는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직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인은 22.7%로 확인됐다.
부산지역 기업인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형태도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문항 가운데 펀드 등 금융상품이나 투자조합 형태의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34.8%인 것에 비해 ‘지분투자’ 방식의 직접투자를 선호한 이들은 60.6%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이유를 물은 결과, ‘신규 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가 38.5%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이어 ‘신규 투자처 확보(22.9%)’, ‘선도기술 확보(18.3%)’ 등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산상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지역 기업인 사이에서 스타트업 투자 또는 협업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한 기술혁신의 흐름 속에서 기존 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 진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부산상의는 해석했다.
한편 스타트업 비즈니스 관심 분야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 중 16.8%가 ‘IT 기반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꼽으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소비자 제품, 서비스 산업(14.9%) ▲제조기술(14.3%) ▲유통서비스(12.4%) ▲바이오, 헬스케어(11.8%) ▲미디어, 콘텐츠(9.3%) 등의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역 기업의 투자는 사업 다각화 측면뿐 아니라 부산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청년의 역외 이탈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조사에도 나왔지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여러 투자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과 매칭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플랫폼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