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신호진 교수(사진)가 지난 1일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연구회에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회 위원장 임기는 3년으로 신호진 교수는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연구회를 이끌 예정이다. 이 연구회는 대한혈액학회 산하 연구회로 국내 백혈병 가운데 두 번째로 발생 빈도가 큰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분야의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난 2010년 발족했다.
신임 위원장에 취임한 신 교수는 현재 부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 진료지원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재무이사 등 대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의료계 인사다.
백혈병은 우리 몸의 조혈기관인 골수의 정상 혈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이다. 급성으로 진행양상을 보일 경우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분류된다.
이는 성인이 소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으나 급성골수성백혈병 다음으로 꾸준히 발생률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성인의 경우 소아보다 필라델피아 염색체처럼 불량한 예후를 나타내는 염색체 이상 또는 유전자 변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현되는 모습을 보인다.
신호진 교수는 “최근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양성인 경우 기존의 항암제와 함께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 경구항암제를 병용하며 치료 성적이 향상됐다. 블린사이토와 이노투주맙과 같은 신약이 국내에서 보험급여를 받음으로 재발하더라도 과거보다 완치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임상 연구를 통해 해결할 부분이 많이 있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임상 연구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현재 재발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한 신약들이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