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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잠적한 심상정...선거운동 중단한 이유는?

휴대전화 끄고 연락두절…정의당 측 “후보단일화나 사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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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1.13 09:58:29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인 12일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한다고 선언하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후보의 사퇴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47분 선대위 공지를 통해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심 후보로서는 잇달은 공약발표와 선거운동에도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 중단의 배경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의당 관계자는 12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심 후보는 12일 밤에 선대위 공보단에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면서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극소수 인사들에게만 자신의 ‘결심’을 미리 알렸으며, 선대위 핵심 참모들도 당 공지를 통해 뒤늦게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심 후보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다들 놀랐지만 심 후보로서는 현 상황을 참모들이 느끼는 위기의식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아마 심 후보는 선대위의 전면적 쇄신책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중단 선언 직후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이며, 당분간 모든 일정을 올스톱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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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의 이런 행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측근들에게 지지율이 급상승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부럽다”고 언급한 것에 비춰볼 때 ‘지지율 쇼크’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심 후보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 후보는 11.0%를 얻은 반면, 자신은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3.2% 보다도 1.0%p 낮은 2.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대단히 실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 전화면접(17.4%)과 무선 자동응답(82.6%)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져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로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심 후보는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답답하고 또 많은 고민이 된다”며 “곧 여러모로 성찰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선대위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일정 중단에 앞서 방송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들은 정권교체와 시대전환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그런데도 제가 그 대안으로서 믿음을 아직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고 고심이 많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심 후보의 사퇴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측근들은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심 후보의 한 측근은 1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 사퇴나 다른 당 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선택지에 놓고 고민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그동안 후보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했었다. 특히 이 말은 선대위뿐 아니라 진보진영 여기저기서 줄곧 나왔다. 따라서 전면적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현재 후보의 생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심 후보가 사퇴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선대위 한 고위인사는 통화에서 “후보는 모든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 후보 결심에 달렸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심 후보의 모든 일정이 중단되면서 13일 오전에 심 후보의 참석이 예정돼 있던 상임선대위회의 역시 취소했으며, 선대위는 별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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