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1.12 19:06:59
부산연구원이 부산의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부산형 데이터 댐 기반 데이터산업 육성 방안’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최근 부산 소재 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데이터 산업 활성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부산시의 공공데이터 활용 경험에 대해 무려 ‘86.9%’ 응답기업이 한 번도 활용해보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있는지 몰랐다’는 응답률도 57.9%를 기록했다.
설문 참여 업체들은 시의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으로 57.0%가 ‘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 체계 홍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공공데이터 활용 경험이 있는 13.1%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주 활용 분야를 물은 결과, ‘단순 참고자료’가 35.7%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보고서는 데이터 활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 없이 데이터만 공개했던 방식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데이터 생산과 공개에 대한 관심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부산연구원이 부산 소재 공공기관 54개사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자산 실태조사’ 결과, 응답기관의 75.9%가 공공데이터를 생산한다고 응답했으나 이들 중 75.5%가 ‘연간 50종 미만’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지역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데이터 포털의 홍보 등 데이터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과 함께 부산 특화 데이터 수집을 통한 데이터 댐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수현 연구위원은 “현재 부산 공공데이터의 홍보 부족에 따라 활용도가 낮아 이는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이다. 또 공공기관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하며 그만큼 공공기관에서 데이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부산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공공데이터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정책과 함께 ‘부산형 데이터 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