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7일 ‘2022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호선을 통해 신임 위원장에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박기용 영화학과 주임교수(사진)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월 8일까지다.
박기용 신임 위원장은 국내에서 ‘프로듀서’ 역할을 처음 한 일부 인사들 중 한 명으로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1993)’ 작품을 프로듀싱한 이력이 있다. 또 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인 ‘모텔 선인장(1997)’과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낙타(들)(2021)’ 등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1~2009년까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주임교수와 원장을 역임하며 장편영화 제작 연구 과정을 신설하는 등 이 아카데미를 세계적인 영화학교로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그는 지난 2006~2012년까지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아시아 신인 필름메이커를 발굴, 지원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금까지 세계 다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과 멘토 역할에 임하며 지속해서 한국영화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신뢰를 주는 영진위가 되도록 영화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위기를 뛰어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영화계, 9인 위원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영진위 부위원장에는 지난 4일 임명된 김선아 위원이 선출됐다. 김 부위원장은 ‘돈을 갖고 튀어라(1995)’ ‘봄날은 간다(2001)’ ‘지구를 지켜라(2003)’ 등을 프로듀싱했으며 한국영상자료원 비상임이사, 여성영화인 모임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