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가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발표한 가운데 부산시와 기장군이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계획안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산자부가 지난 7일 행정 예고한 이 계획안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원전부지 내 저장시설 운영’ 등 원전 소재지 주민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내용이 포함돼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원전 소재지 지자체 주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한 번 개최하지 않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부산 기장군 등의 반발을 크게 사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의 이해당사자인 ‘원전소재 지자체 행정협’은 공동 성명을 내고 위 계획안이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수립한 점을 지적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주민동의 없는 원전부지 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설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원전 소재지 주민을 무시하고 수립된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은 주민의 안전과 직결한 문제인 만큼 계획 수립 전 ‘지역 설명회’를 여는 등 지자체와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우리 시는 지역과 소통 없는 정부 정책 추진에 반대한다. 기본계획의 원점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우리 시는 지역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협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