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94억 원, 도심형 연수원 2025년 개원 예정
철강·석유화학·우주항공 및 4차 산업혁명 등 지역특화 전문교육 제공 기대
광양시는 광양만권 중소기업 전문인력 양성과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남해안남중권 중소기업 연수원 건립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294억 원이 소요되는 연수원은 국비 286억 원, 광양시 8억 원(부지 제공)이 투입되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한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중소기업연수원 건립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2022년 기본조사 용역비 예산 4억 원을 반영함으로써 중소기업 연수원이 광양에 문을 열게 됐다.
내년 기본조사에서는 사업부지를 확정하고 연수원 건립 규모와 구체적 사업내용이 정해지며, 2023년에는 실시설계용역비 4억 원이 반영될 예정으로, 2024년 착공해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동안 광양시는 광양만권에 특화된 소재(철강, 석유화학, 방위산업, 우주항공 등) 산업에 대한 열악한 기업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7년부터 중소기업 연수원 유치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19년에는 여수와 순천, 진주, 사천 등 9개 시장·군수가 참여한 남해안남중권 발전협의회를 통해 연수원 유치를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소관 부처에 전달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속적으로 국회·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를 대상으로 연수원 건립 당위성을 설득하는 등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룬 성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간 광양만권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에는 10만 명이 넘는 근로자와 5천여개 기업들이 입주했으나, 연수시설이 없어 기업인과 근로자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이 미흡한 실정이었다.
중소기업연수원이 건립되면 철강, 석유화학, 우주항공, 방위산업 중심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편성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비대면 산업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발굴해 4차 산업혁명에 큰 역할을 담당할 고급인력의 양성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타 지역 연수원은 원거리로 접근성이 낮고 일반적인 교육 위주였으나, 광양만권 중심으로 밀집된 제조업들의 수요에 부응한 현장 맞춤형 특화 전문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호 부시장은 “광양에 건립되는 중소기업연수원은 도심형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 맞춤형 특화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 만족할 연수원이 되도록 연수원 건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연수원은 전국에 6개소가 운영 중이며 1개소가 건립 중이고 최고경영자과정, 스마트 융합, 기술·품질, 이러닝 연수, 기업맞춤 연수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