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 상반기 선정한 ‘12대 장기표류 과제’ 추진상황 (그래픽=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20일 오후 1시 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상반기 선정한 ‘부산의 장기표류 과제’ 12건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10일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부산시당과 ‘여-야-정 상생협의체 구성’ 협약을 맺고 12대 장기표류 과제를 선정해 매달 실무추진단 회의를 열어왔다. 그 결과 장기표류 과제 12건 가운데 8건은 추진 방향 결정을 마쳤으며 2건은 필수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며 나머지 2건은 이해관계자 등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 방향이 결정된 사업은 먼저 ‘다대소각장 부지개발’로 이는 서부산권의 랜드마크가 될 ‘문화복합 휴양시설’로 조성키로 방향을 결정했다. 또 ‘시청 앞 행복주택 건설’ 사업은 부산시, 시의회, 민주당, 국민의힘 및 연제구 간 5자 협약을 맺어 ‘청년 주택’ 1800호를 당초 계획대로 공급키로 해 이달 말 공사가 재개된다.

이어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은 침례병원 부지 확보에 성공해 보건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보험자병원 유치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이다. 구 한진 CY 사전협상 추진은 부산시의 ‘제1호 사전협상’ 완료 사업으로 총 2800여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확보하는 등 공공성을 확보한 가운데 개발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은 부산시와 롯데자이언츠 간 공동선언으로 ‘야구장 재건축’으로 기본방향을 합의해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건축을 추진한다. ‘부전도서관 공공개발’은 정밀 안전진단 시행 및 시민자문단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시와 부산진구 간 협약을 맺고 개발 방향을 확정 짓게 된다.

이외에도 ‘해상관광 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검증과 분석에 기반한 사업 방향 검토를 위해 조만간 타당성 조사를 추진키로 협의했다. ‘식만~사상 간 도로(대저대교) 신설’ 사업은 환경단체를 포함한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가동해 환경영향평가 진행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지속 협의해 조만간 최적 노선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업을 위한 필수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2건의 사업으로 먼저 ‘황령산 스노우캐슬 정상화’ 사업은 현재 사전 행정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사업은 현재 시행사에 공공성 강화를 요청해 사업계획을 다시 보완 중인 상황이다.

이해관계자 등과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2건의 사업은 먼저 ‘부산외대 이전 적지 공영개발’로 공공성을 유지한다는 기조 아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개발 방향을 상호 검토 중인 상황이다. 또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해결의 핵심인 ‘주민 수용성’의 객관적 기준 마련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에 가이드라인을 요청해 산자부 용역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신상해 의장은 “부산의 여, 야, 정은 이번 장기표류 과제 추진을 통해 정치적 지향점은 다르나 ‘부산 발전’이란 의제에 한해선 얼마든지 전면적 협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또 시민 사이에 만연하고 팽배했던 패배감을 줄이고 정치와 행정이 시민의 신뢰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박형준 시장은 “여, 야, 정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부산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경계와 분야를 초월한 협력만이 거센 변화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며 “장기표류 과제의 해결을 위한 여, 야, 정 협의체의 협력 범위와 의제를 확장해 해묵은 갈등의 해소뿐 아니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비전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