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2.09 19:06:57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이 9일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 현황 및 정책 제언’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BISTEP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 2018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시대’를 맞았다.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오늘날 학령인구 감소로 심화하는 지방대학의 위기를 해결할 핵심전략이라고 BISTEP은 진단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부산 총인구 대비 외국인 거주민 비율은 지난 2019년 기준 2.31%로 전국 평균치인 4.28%보다 낮았다. 반면 지역 외국인 주민 대비 유학생 비중은 같은 해 기준 16%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치인 7.2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 부산이 타 시·도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 비중이 높았다.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의 국적별 분포현황은 지난해 중국이 4541명, 44.5%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2617명(25.6%), 우즈베키스탄 558명(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유학형태별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유학생 중 자비로 유학 중인 이들은 87%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부산지역 내 높아진 외국인 유학생의 비중에 걸맞게 지자체 차원에서 필요한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정책방안을 제안했다. 제안 정책은 ▲부산시-지역대학 간 외국인 유학생 협의 체계 활성화 ▲지자체 주축 외국인 유학생 의견 반영창구 마련 ▲부산 특화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인턴, 문화, 언어 프로그램 운영 ▲부울경 소재 기업 연계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인턴, 취업박람회 개최 등이다.
서용철 BISTEP 원장은 “이미 지역 내에선 부산국제교류재단 산하 ‘유학생지원협의회’와 시 지산학협력과의 ‘시-대학 국제교류협력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현장의 목소리를 더 다양하게 담을 수 있도록 각 지원협의체의 활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