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이 주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 한 의료기기 체험방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 방역당국이 일대 방역, 접촉자 검사, 동선 조사 등 조치에 나섰다. 특히 부산에서 최근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환자가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3일 코로나19 일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 하루 동안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41명 나와 누계 1만 669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지역 내 확진자 급증에 따라 중증 위험 환자 치료병상 개수도 증가해 총 63개 병상 가운데 37개 병상(가동률 58.7%)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병상은 645곳 중 353곳이 사용 중(54.7%)이며 한시적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70곳 중 64곳,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108곳 중 696곳(62.8%)이며 재택치료 중인 인원은 202명이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달 28일 감염원 미상 환자 중 1명의 동선에서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의료기기 체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접촉자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어제까지 체험방 이용자 2명, 관련 N차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특히 이들의 연령대는 모두 60~8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집단감염지에서의 추가 확진자 현황은 ▲동래구 노인주간보호시설 가족 2명 확진 ▲동래구 목욕장 이용자 1명, 가족 등 접촉자 6명 확진 ▲동래구 A 초등학교 가족 등 접촉자 3명 확진 ▲동래구 B 초등학교 가족 2명, 학생이 다닌 어학원 직원 1명 확진 ▲해운대구 시장 종사자 1명, 방문자 1명, 가족 6명 확진 ▲동구 시장 종사자 2명, 방문자 1명, N차 접촉자 3명 확진 ▲사상구 요양병원 환자 2명 확진 ▲사하구 어린이집 원아 1명, N차 접촉자 2명 확진 ▲부산진구 종합병원 종사자 2명, 환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한 달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대의 비율이 40%를 초과했다. 고령층은 확진될 경우 위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해당 연령대 분은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소화하길 당부드린다. 또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3차 예방접종을 꼭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백신 접종 현황은 어제 하루 동안 1차 접종자 1458명, 2차는 3053명이 접종을 마쳐 부산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1.2%, 2차 접종률은 78.4%를 기록했다. 어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63건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접종 후 숨을 거둬 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나섰으며 나머지 62건은 모두 발열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