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2.03 10:03:59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지난 2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서면~부전역 일대 지하도상가 ‘부전몰’ 상가관리처에서 ‘지하도상가 르네상스 2030 정책발표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지역의 지하도상가는 지난 1980년대까지 원도심과 함께 부산 상권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도시 성장 축이 최근 수영구,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과 강서구 등 서부산권으로 이동하며 비대면 전환 등에 신속 대응하지 못해 상권이 쇠퇴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가 마련한 ‘지하도상가 르네상스’ 정책은 ‘시민 모두 행복한 희망 장터 2030’을 비전으로 ▲쇼핑객 맞춤형 시설 환경 개선 ▲스마트한 상가 운영 ▲상가별 특성화 전략 총 3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6대 실천과제와 18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먼저 쇼핑객 맞춤형 시설 개선 전략은 노후 화장실 보수, LED 조명 교체, 실내 공기질 개선 위한 조화기 교체 등 지하도상가 수리를 전면 진행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또 지하보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하도상가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총 13대 설치하며 출입구 캐노피 설치 사업도 추진한다.
상가의 스마트화 전략은 최근 온라인 쇼핑으로의 변화 추세에 맞게 지원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지원센터 확대 등을 통해 지하도상가 쇼핑몰 ‘단디쇼핑몰’ 활성화를 추진한다. 지하도상가 내 발생하는 요구·민원사항을 신속 해결하기 위한 ‘상인지원센터’도 개설하며 ‘상가 발전 운영위원회’도 신설해 상인과의 원활한 소통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가별 특성화 전략으로 총 7개 지하도상가별 특화 상권을 조성하며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고미술거리와 같이 지하도상가 특성별 전문화를 추진해 관광 요소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자갈치~남포~중앙~부산역 일대 등 원도심 재개발 정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갈맷길과 지하도상가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 등 상가 복원을 위한 각종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지하도상가 현장에서 “이번 지하도상가 르네상스 2030의 청사진은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해 부산의 지하도상가를 최전성기인 1980년대보다 더 활기차게 부활시키겠다. 상인과 쇼핑객 모두가 행복한 장터로 만들겠다”며 “이번 정책의 성공은 상인 여러분의 협조도 중요하다. 희망과 확신을 갖고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